산골 김장하기...

2023. 11. 13. 10:56삼방리 산골이야기

올해는 벌써 얼음도 얼고 이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텃밭에 마지막으로 남은 김장 채소들도 다 수확했고 이제 빈 밭에 찬바람만 부는군요.

이제 텃밭 농사도 다 끝났고 슬슬 산에서 땔감이나 하면서 겨울을 나야겠습니다.

 

찬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해서 우선 무우나 뽑아서 창고에 들여놔야겠습니다.
묵은 씨를 넣었더니 싹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서 걱정했는데 그런대로 잘 자랐네요.
무청은 몇 개만 하우스에서 말리고...
크기는 들쑥이날쑥이라도 맛은 좋습니다...^*^
몇 개는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으면 되지요.
지난번 알타리 김치 하고 남은 건데 그냥 버리기도 그래서 무우만 잘라서 김치로 만든다네요.
당근은 그냥 심어놓고 낙엽 속에 있었는데 먹을 건 몇 개 보입니다...^*^
된서리가 계속내리면서 점점 겨울 모습으로 변하고 있네요.
물토란도 된서리에 잎이 다 쳐지고...
얼음도 얼기 시작했습니다.
배추는 주말에 김장 할 거라 영하라도 아직은 견딜만 합니다.
김장에 앞서서 서리태도 미리 다 털어놓고...
두 말 정도는 나왔네요.
콩대는 겨울에 가마솥 끓일 때 쓰면 되겠습니다.
배추가 알이 아주 잘 차서 다행이네요.
또 이렇게 많이 한다고 난리가 날 텐데 걱정입니다...^*^
날이 많이 추워진다고 해서 좁아도 안에서 하는 게 낫겠네요.
배추가 알이 꽉 찬 게 너무 좋습니다.
아침 일찍 콩대로 불을 지펴서 배추 시레기도 만들고...
무우 갈러 방앗간 가는 김에 마트에 들러 장도 보고...
역시 김장 땐 돼지고기와 굴, 무생채가 들어간 배추쌈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알타리 남은 것도 미리 씻어서 준비해 두고...
저녁 먹고 둘이서 금방 해치웠습니다...^*^
양념 남은 거에 알타리도 버무려서 한 통 만들고 이렇게 김장이 끝났네요...
다음날 아침에 보니 연못도 얼었습니다.
요즘 냉이가 얼마나 잘 자랐는지 ...
냉이가 지천이네요.
우리 강쥐들 운동하다 말고 냉이 캔다고 묶어놨더니 심심한가 봅니다...^*^
냉이가 싱싱한 게 엄청나네요.
잠깐동안 많이도 캤습니다.
주말 지나고 나니 기온이 많이도 내려갔네요.
연못물도 꽝꽝 얼고...
쪽파도 서리에 다 쓰러지고...
하우스 안에 상추들도 잎이 다 쳐지고...
고드름도 달리고 진짜 겨울이 왔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