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설명절입니다...

2024. 2. 15. 10:27삼방리 산골이야기

올해는 기후가 많이 변해서 그런가  눈보다 비가 많은 겨울이네요.

날도 예년에 비해 그리 춥지도 않고 눈구경한지도 한참입니다.

이번 설엔 아이들도 일이 있어 못 오고 동생네 부부와 단촐하게 지냈습니다.

 

오랜만에 동생 부부랑 밤 늦게까지 술도 한 잔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차례상이 점점 간소해지는군요.
설 차례 지내고 바로 산소에 들러 성묘도 하고...
요즘 주말 저녁마다 한집에 모여 술도 한 잔 하면서 축구 응원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4강 떨어지는 바람에 설 저녁에 결승은 보지도 않았네요.
대신 집안에서 길냥이 재롱이나 보고 술도 한 잔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서울집에 갔다가 큰애가 다시 출국할 날도 머지않아서 같이 산책도 할 겸 가까운 고궁에 들렀습니다.
인사동에 들러 구경도 하고...
손으로 만든 게 너무 화려하고 예쁘네요.
식당에 들러 술도 한 잔 하고...
우리 뚱비가 코까지 골고 자는 게 너무 피곤했나 봅니다...^*^
집에 내려와 보니 길냥이도 많이 기다렸나보네요.
입춘도 지났고 날도 점점 포근해지고 있어 올핸 봄도 빨리 올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 텃밭에 시금치 씨를 못 뿌려서 우선 하우스에 뿌렸는데 싹이 아주 많이 나왔네요.
좀 더 자라면 이쪽으로 옮겨심어도 되겠습니다.
해마다 심는 봄동 씨앗도 뿌려놓고...
상추 씨 받아놓은 것이 있어서 이것도 조금 뿌려주고...
이것 저것 조금씩 뿌리고 밭도 갈고 우선 하우스 농사 부터 시작합니다.
우리 길냥이 식구들 밥 먹으러 와서 하루종일 잘 놀았는데...
윗집 깜돌이가 가끔씩 줄이 풀리면 여기부터 와서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냥이들이 난리도 아니네요...^*^
오늘도 또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얘들도 아주 심난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