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입니다...

2023. 11. 27. 11:20삼방리 산골이야기

김장도 마쳤고 텃밭도 다 정리가 돼서 이제 좀 한가해졌네요.

올 농사를 다 끝내고나니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슬슬 집안 정리도 하고 강쥐들이랑 놀면서 여유를 즐겨봐야겠네요...^*^

 

서리가 계속 내리면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냥이들은 여기서 해바라기 하면서 집에도 안 가고 하루 종일 죽치고 있네요.
밥 먹고 나도 가지도 않고 여기서 뒹굴뒹굴 큰일입니다.
농사도 다 끝났고 슬슬 뒷정리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네요.
냉이도 한창이라 먹을 만큼 캐고 텃밭에 마지막 남은 채소도 얼기 전에 다 들여놓고...
감나무 전지를 했는지 잔가지들이 많아서 땔감도 하고...
땅콩도 까서 볶아놓고...
땅콩 볶아놓은 김에 멸치도 같이 볶아서 반찬도 만들었습니다.
윗집에서 말랭이 만들라고 준 사과도 다 말라서 반은 여기서 먹고 반은 집사람 가져가면 되겠네요.
요즘 안이 더워서 그런지 꽃이 한창입니다..
요즘 텃밭 일도 다 끝나서 우리 강쥐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계속 운동을 다녀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는군요.
우리 까미 산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가 봅니다.
둘이서 한창 경계를 하는 게 뭐가 있긴 있는가 보네요.
산에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나니 나무 사이로 야생 감도 보이고 말벌집도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냉이가 한창이라 집사람 나물 캐느라 정신이 없네요.
깨끗한 물이라 흐르는 물에 방금 캔 나물들 흙만 씻어 갈 수도 있고...
우리 강쥐들 물도 먹고 너무 좋습니다.
마당에 강쥐들 끌고가도 도망도 안 가고 새끼들이라 겁이 없어서 그런지 참 희안하네요.
잠깐 새 많이도 캤습니다...^*^
집안에 겨울 나려고 들여놓은 물토란도 꽃이 피었네요.
각종 꽃이 다 피면서 너무 화려합니다.
저녁 대기중인데 다 잠이 들었나 보네요...^*^
저녁 먹고 해가 졌는데도 가지도 않고 베란다에서 계속 있었나 봅니다.
얘는 겁도 없어서 집안을 막 돌아다니네요...^*^
할일도 없고 집사람 있는 김에 냉동실에 있던 남은 밤을 모두 까서 건조기에서 말렸습니다.
겉껍질만 까서 말리면 속껍질은 그냥 깨끗하게 벗겨져서 아주 편하지요.
요즘 밥 할 때 같이 넣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오후에 오랜만에 온천에 들렀다가 집사람은 바로 올라가고 저녁에 애들 데리고 산책하는데 석양이 너무 멋지네요.
비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구름이 잔뜩 낀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서 마당이 촉촉히 젖었네요.
비가 내리는 데도 아침 먹으려고 계속 기다렸나 봅니다.
가을비는 한 번 올 때마다 점점 추워진다는데 이제 겨울이 바짝 다가오고 있는 게 느껴지는군요.
텃밭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면서 내년 농사를 기다리는 산골농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