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기(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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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 5 - 톤레샵호수와 수상가옥...
톤레샵 호수는 시베리아의 바이칼호, 북미의 오대호에 이어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담수호입니다. 메콩강과 연결돼 있어 상류쪽의 토사가 호수로 유입되면서 물빛이 황톳빛을 띄고 있습니다. 호수의 크기는 건기 때는 경상북도의 크기 정도지만 우기가 되면 3배로 늘어난다고 하네요. 이 호수에서 수상가옥을 짓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베트남 전쟁 당시 이주해 온 보트피플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호수에서 고기를 잡거나 장사를 해서 먹고사는데 일부는 관광객을 상대로 구걸을 하기도 한다는군요. 빈곤과 열악한 환경 특히 식수 문제 때문에 이들의 평균 수명이 46살 정도라고 하는군요. 베트남으로 가면서 비행기에서 본 톤레샵 호수와 수상가옥입니다. 보트를 타러 가는 도중에 작은 개울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
2024.01.25 -
캄보디아 여행 4 - 서바라이 호수와 농가 방문...
서바라이 호수는 11세기초 수리야바르만1세 때 만들어진 동서 8km, 남북 2km 동남아 최대 규모의 인공저수시설입니다. 이 저수지는 땅을 판 것이 아니라 평지에 뚝을 쌓고 물을 가둔 후 수압을 이용해서 물을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앙코르왓과 앙코르톰 그리고 시내를 수로로 연결해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1,000년 전에 이렇게 거대한 수리 시설을 만들 정도의 인적 자원을 가진 크메르 제국이었으니, 앙코르왓과 앙코르톰을 비롯한 멋진 유적들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수의 입구입니다. 천 년 전에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합니다. 앙코르왓과 앙코르톰의 외곽을 흐르는 물이 여기서 공급이 된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도 몇 군데 보입니다. 가장 흔한 게 ..
2024.01.25 -
캄보디아 여행 3 - 앙코르톰...
앙코르톰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으로12세기말 자야바르만 7세가 만든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수도입니다. 가로 세로 3km인 정사각형의 도시를 둘레 100m 넓이의 수로를 만들어 에워쌓고, 바이욘사원을 중심으로 동편에 승리의 문과 사자의 문, 나머지에는 각각 1개씩 도합 5개의 문을 만들었습니다. 도시 중앙에 바이욘사원, 바프온사원, 피미아나카스신전, 왕궁터와 전쟁을 지휘했던 왕의 테라스 등의 유적지가 있습니다. 당시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고 이런 세계적인 건축물을 만들 정도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왕이었지만, 60이 넘은 나이에 왕위에 오르면서 짧은 시간에 수많은 건축물과 토목공사를 진행하면서 국력을 낭비하었고 이로 인해 13세기말 전쟁에서 패하면서 지금까지 밀림 속에 방치돼 왔던 것이지요..
2024.01.25 -
캄보디아 여행 2 - 타프롬 사원...
오전에 앙코르왓을 보고 시내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계속해서 앙코르톰으로 가는 길에 타프롬사원을 먼저 들렀습니다. 이 사원은 12세기말 크메르의 왕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왕생극락을 위해 앙코르톰보다 먼저 만든 불교 사원입니다. 아버지가 제2의 신분이라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던 왕은 브라만 신분인 어머니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이 사원을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가로 600m, 세로 1,000m의 넓이인 이 사원은 당시 18명의 고승과 만 명이 넘는 관리인, 석공, 무희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야바르만 7세가 죽고 다시 흰두교인들에 의해 많은 불상들과 부조들이 파괴되었고, 이후 13세기말 샴족(태국)의 침입으로 전쟁에 패해 도시를 버리고 이주하자 밀림 속에 방치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2024.01.25 -
캄보디아 여행 1 - 앙코르왓...
도시 사원이란 뜻의 "앙코르왓"은 1860년 프랑스의 식물학자인 앙리 무오가 밀림을 탐험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사원으로, 크메르 제국의 왕 수리아바르만 2세(1113-1150)가 그의 사후를 위해 만든 사원이라고 합니다. 수리아바르만 2세가 자신의 사후에 자신과 비슈누신과 일체가 되기 위해 흰두교의 신에게 바치는 건축물이지요. 동서 1.5km, 남북 1.3km 넓이의 중앙에 석조로 된 사원을 만들고 둘레에 200m 넓이의 운하를 파서 호수를 만들었습니다. 운하는 해자라 해서 바다를 의미하며 높이 65m의 중앙탑은 세상의 중심인 수미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다른 곳에 비해 덜 파괴된 것은 아마도 주변을 둘러싼 호수로 인해 밀림과 격리됐기 때문이라는군요. 어릴적 "세계 7대불가사의"란 ..
2024.01.25 -
베트남 여행 5 - 바딘광장과 한기둥사원...
캄보디아로 가기 전에 하노이 중심에 있는 바딘 광장에 들렀습니다. 베트남의 국부이자 초대 주석인 호치민의 영묘가 있고 뒤로 그가 실제로 거주했던 집도 볼 수가 있습니다. 호치민은 그의 사후에 인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화장을 유언으로 남겼지만, (구) 소련에서 그의 사체를 가져가 방부 처리를 해서 묘를 꾸몄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의 유해는 알 년에 한 번씩 러시아로 가져가서 방부처리를 해가지고 온다는군요. 호치민의 유해가 안치된 곳입니다. 바딘 광장... 영묘 뒤로 예전에 집무실과 거주했던 집을 보기 위해서는 공항에서 처럼 보안검사를 해야합니다. 이곳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총독부로 사용하던 건물인데, 베트남 독립 후 호치민에게 집무실로 사용하도록 권했지만 거부하고 옆에 있는 소박한 건물에서 평생..
2024.01.25